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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의 유적 파괴…‘사막의 베네치아’ 시리아 팔미라 ‘위태위태’
[헤럴드경제]시리아 사막에 있는 고대 오아시스 도시 팔미라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손아귀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올해 들어 이라크 북부 고대 도시들을 처참하게 파괴한 IS가 시리아 고대 도시까지 파괴,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잇따라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IS는 올해 3월 5일 이라크 북부에 있는 고대 아시리아 도시 님루드를 파괴했다.

3월 7일에는 역시 이라크 북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대 파르티아 제국의 원형 요새 도시 하트라, 3월 8일 인근 코르사바드 유적지도 폭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IS는 시리아 팔미라 근처에서 어린이 9명을 포함한 민간인 23명을 처형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팔미라 1㎞ 이내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1세기 중반 로마의 속주인 시리아의 일부가 돼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물이 풍부한 입지를 이용해 페르시아, 인도, 중국, 로마제국을 잇는 실크로드 무역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웅장한 건축물은 이 시기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건축된 것이다. 동서가 교차하는 팔미라의 건축물은 고대 로마와 그리스, 페르시아의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랜 세월 폐허로 남았던 팔미라는 17∼18세기 이곳을 지나던 여행객들을 중심으로 아름다움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20세기 들어 일부 복원됐다. 1980년 유네스코는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녔다”며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기 전에는 매년 15만 명의 관광객이 팔미라를찾았다.

4년 넘게 이어진 긴 내전으로 기둥과 조각 일부가 훼손되는 등 시리아의 다른 유적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수난을 겪은 팔미라는 이번 IS의 위협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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