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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학생연맹 ‘톈안먼 추모’ 불참
[헤럴드경제]홍콩 학생연맹은 중국의 톈안먼 민주화 요구 시위 26주년을 맞아오는 6월 4일 시내 빅토리아 공원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촛불 추모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 중문판이 16일 보도했다.

톈안먼 추모 행사의 주축이었던 학생연맹의 이 같은 결정은 홍콩 청년들이 ‘홍콩인은 중국인’이란 개념을 거부하면서 홍콩의 민주화 투쟁을 중국 대륙과 분리해 추진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VOA는 분석했다.

VOA는 이날 홍콩 청년들의 이런 탈중국화 현상이 격화될 수도 있다고 보고 전문가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언론 자유 등을 거침없이 강조해오다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샤예랑 미국 카토연구소 연구원은 대담에서 “홍콩학련의 이번 결정은 탈중국화 현상이 표출된 것”이라면서 “이들의 독특한 독립적인 심리상태에 찬성하지는않지만 이해가 된다”고 논평했다.

샤 연구원은 “‘홍콩 학생들의 견해가 단견이며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중국의 민주 인사들도 환상을 버리고 민주화가 서방 민주화 세력 등 외부의 지원만으로 이뤄질 수없는 현실을 직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인 인권단체 ‘궁민리량’을 창설한 양젠리 박사는 “홍콩 도심 점거 시위에서 중국 당국의 함정에 빠져 국제 민주자유세력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홍콩 학생들이 이번에도 베이징 당국의 이간계에 빠진 현실에 비애를 느낀다”면서 “홍콩 청년들이 조만간 중국과 홍콩의 민주화를 동일시하는 길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청샤오눙 사회학과 교수는 “일부 홍콩 시민의 탈중국화 정서는 중국의 지나친 간섭으로 홍콩의 자유가 점점 침식되고 있는데 대한 실망의 표현”이라면서 “홍콩 청년들이 탈중국화를 통해 홍콩을 중국화하려는 베이징 당국의 시도에 저항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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