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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백자, 홍콩경매에 나온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한국 고미술품들을 홍콩 미술시장에 선보인다.

서울옥션은 오는 31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하는 ‘제15회 홍콩경매’를 통해 약 30억원 규모(낮은 추정가 기준)의 고미술품 19여점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16일부터 24일까지 서울옥션 평창동 본사에서 볼 수 있다. 홍콩 현지 프리뷰 전시는 30일부터 31일까지다.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

특히 조선시대 도자기인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가 80년만에 공개된다. 또 백자유개호와 제주실경 12폭 등 문화재급 고미술품도 함께 출품된다.

서울옥션이 홍콩에 고미술품을 내놓는 것은 2008년 홍콩 경매를 시작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홍콩 경매에 출품작들은 주로 일본, 미국 등 해외에서만 소장돼왔던 작품들이다.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추정가 9억8000만-14억원)’는 1939년 문명상회 이희섭이 조선총독부의 후원을 받아 개최한 한국 고미술 전람회에 출품됐던 것으로, 일제강점기 해외로 유출된 바 있다. 높이 41㎝의 백색 도자기 위에 담청색의 유약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도자기의 한쪽 면에는 소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는 사람들과, 그 장면을 쳐다보며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 등의 모습이 표현돼 있다. ‘상산사호(商山四皓)’라는 중국 고사에 나오는 인물들로 추정된다. 다른 쪽 면에는 산과 학, 꽃핀 난초 등도 청화로 그려져 있다. 

백자유개호

조선 초기 백자기술의 우수함을 보여주는 ‘백자유개호(추정가 2억1000만-억5000만원) ’도 출품된다. 몸체에 문양이 없는 16세기 대표적인 백자다. 정제된 태토와 맑은 백자유약이 어우러진 도자기로, 관요에서 제작된 왕실용 백자로 추정된다. 연봉 꼭지가 달린 뚜껑이 있는데, 현재 이러한 뚜껑의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는 도자기가 드물어 희소가치가 높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의 고미술품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면서 “우리 선조들의 수준 높은 도자기와 고서화를 통해 우수한 한국 미술을 더욱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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