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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비신부의 고민, 함몰유두의 치료

얼마 전 20대 후반의 예비신부가 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오랫동안 콤플렉스로 인해 대중목욕탕도 가지 못했다.  남에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거리인 함몰유두 때문이었다. 그녀는 여러 차례 수술을 고민했지만 교정 수술을 받으면 모유 수유가 불가능하다는 소문을 듣고 수술을 포기해왔었다.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보다 모성 본능이 더 강했던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들 사이에서도 모유 수유 운동이 널리 퍼지고 있는지 이미 오래다.  모유가 아이의 면역력을 높일 뿐 아니라 수유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한몫 하고 있다. 그러나 수유를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유두가 심각하게 함몰된 여성들이다.

함몰 유두는 유방보다 튀어나와야 할 유두가 유방 안쪽에 파묻혀 있는 것을 말한다. 미혼여성에게는 가슴에 대한 기형이라는 인식으로 남모르는 컴플렉스이고 분만 후에는 아기에게 젖을 물릴 수 없거나. 심한 경우 함몰 부위에 낀 분비물로 인해 유방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젊은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함몰 정도가 가벼운 경우에는 임신•분만•수유 과정에서 자연히 없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유두가 완전히 함몰돼 유두 부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심한 경우도 있다.

함몰유두라도 몇가지 방법으로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있다. 함몰이 심하지 않다면 유두 마사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미지근한 물로 유방을 깨끗이 닦은 후 마른 수건으로 유두 부위를 자극하여 손가락으로 유두를 끄집어내는 마사지법이다. 꾸준히 하면 함몰 유두가 교정돼 젖을 물릴 수 있다. 그래도 아이가 젖을 물리지 못하는 정도로 교정된다면 차선책은 젖을 짜내 먹이는 방법이다. 즉 유두마사지로도 함몰의 교정이 미미한 정도라면 출산 후 모유수유를 위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최소절개 유관보존법’은   유관을 보존하여 수유 가능하게 하고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20분 이내이며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청담더유 가슴성형센터 김성훈 원장은 "함몰유두 교정 수술이 간단해 보이는 수술이지만 유관을 보존하고 재발의 가능성을 줄이며 외관상 아름다움을 고려하여 수술하는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또한 유두의 함몰을 가져오는 유방 질환들에 대해서도 사전에 철저한 유방초음파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진료와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머니로부터 연인의 가슴까지 유방은 사랑의 원천이며 여성스러움의 상징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은 젖을 물리고 있는 여성’이라는 말처럼, 모성이 없는 여성은 그 아름다움에서도 완벽하지 않다.  함몰유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모성과 여성이 다르지 않은 이 부분에서 나온다. 이제는 함몰 유두의 모양뿐 아니라 가슴 건강도 함께 돌보아야 한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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