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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人生]“무전여행 人心만 믿고 떠납니다”
SK텔레콤과 배우 정우, 연결의 힘을 묻다
정해진 건 출발지 해남뿐
20일부터 밥도 잠도 교통수단도
온·오프 ‘사람 연결’만으로 해결
이 사회 소통의 진정성 살아있을까
기업 PR 다큐형식 초유의 실험
마이크로사이트 통해 참여 가능



스마트폰 하나면 세계 어디에 있는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연결이 가능한 사회. 통화는 물론,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통해 상대방의 생각과 일상을 공유할 수 있는 사회. 우리는 이른바 초연결사회(超連結社會)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연결이 과연 진정한 사람간의 소통이냐는 물음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친구의 얼굴을 마주보며 하는 대화는 점차 줄어들고 네모난 스마트폰 화면으로 사람을 만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2015년 새로운 기업 PR의 주제로 ‘연결의 힘’을 선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연결의 힘을 믿습니다’라는 주제의 이번 신규 캠페인은 배우 정우가 등장하는 리얼 다큐 형식으로 진행된다, 31일 동안 정우가 혼자 무전여행을 떠나고 이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 온라인 댓글들에 따라서 여행의 형식과 목표가 결정되는 일종의 ‘실험’이다.

본격적인 여행을 앞둔 정우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정우는 다소 들뜬 모습이었다. 그는 “태어나서 한번도 무전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며 “특히 앞으로 어떤 일이 전개될 지 모르는 그야말로 모험과 같은 여행을 앞두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SK텔레콤의 이번 캠페인은 전례가 없는 실험이다. 일반적인 기업 PR은 기업의 모토나 강조하고 싶은 주제를 잘 구성된 화면과 메세지를 통해 전달한다. SK텔레콤이 선보일 리얼다큐형식의 기업 PR은 일종의 모험인 것이다.

이에 대해 캠페인을 기획한 SK플래닛 광고 부문 측은 “캠페인 자체를 하나의 실험으로 설정했다”며 “기존 기업PR과는 다른 감성적 경험과 공감을 전달하기 위해 고민했고 이를 우리 사회의 ‘인심’을 통해 연결의 힘을 증명해 보는 ‘실험’으로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설정한 실험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누군가가 휴대폰 하나 달랑 들고 무전여행을 떠난다면, 그래서 온ㆍ오프라인 사람들의 마음의 연결만으로 밥도, 잠도, 교통수단도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 인심 즉, 연결의 힘은 살아있다는 것”이라는 가설이다.

이를 위해 정우는 오는 20일부터 여행을 떠난다. 정해진 것은 출발지인 해남 땅끝마을이라는 것 하나다. 이후의 경로는 마이크로사이트 등을 통한 대중의 온ㆍ오프라인의 참여를 통해 다음날의 이동경로가 정해진다.

말그대로 사람들의 연결이 정우의 발길을 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즉흥적인 모험에 정우는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 그는 “광고라고 하면 꾸며진 모습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SK텔레콤의 캠페인은 정말 인연 닿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진행되는 ‘모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캠페인의 제안을 받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화두로 잡은 것이 사람간의 소통과 함께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정우는 “여행중에 길바닥에서 노숙도 할 수 있겠지만, 어떤 분의 호의로 따뜻한 방에서 잠을 잘수도 있지 않겠냐”며 “중요한 것은 이런 사람과의 연결로 일어난 모든 일들을 꾸밈없이 공개하고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화를 하는 것보다 만나서 얼굴을 보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전형적인 옛날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우는“그러다보니 서로의 안부를 문자로 주고받고 소리 없는 대화가 많아진 요즘, 진정한 소통을 잃어버리고 단절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가끔 생각할 때가 있었다”며 “이번 캠페인은 연결의 힘에 대해 인간 정우를 포함한 우리 사회가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우는 이번 여행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10년이라는 긴 무명시절 동안에는 성공에 대한 갈망으로, ‘응답하라 1994’의 성공으로 바빠진 지금은 빠듯한 스케줄로 인해 여행이라는 단어를 잊고 살았다”며 “이는 비단 자신만이 아닌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캠페인을 보시는 분들이 정우의 여행이 아닌, 각각 자신들의 여행으로 생각하면서 그 상황과 감정에 자신들의 모습을 대입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는 정우의 모험은 TVCF는 물론, 온라인, 인쇄 등 전방위적으로 공개된다. SK플래닛 광고부문 측은 “특히 중점을 두는 것이 ‘참여’와 ‘연결’이기에 캠페인 마이크로사이트(http://www.sktconnect.com)와 SNS를 연계해 대중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유도하고 이를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실제 여행기간 중 오프라인에서 정우를 만나는 사람들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여행에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참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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