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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BRICs 관계확립 나서… 브라질에 54조원 인프라 투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이 러시아와 인도에 이어 브라질에 500억달러(약 54조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약속하며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하고 있다.

주제 아우프레두 그라사 리마 브라질 외교부 정무차관은 중국이 브라질의 인프라 정비 프로젝트에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형태로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14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투자펀드 조성에는 중국공상은행(ICBC)과 브라질 국영은행 카이샤 에코노미카 페데라우(CEF)가 공동으로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계획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브라질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리커창 총리는 15일 중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도 만나 베이징에서 공식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담에서는 두 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도 프로젝트가 보다 구체화되고 1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경제협력 사업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러시아의 70주년 전승기념식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와 중부도시 카잔을 잇는 770㎞ 길이의 고속철도 건설에 1조루블을 공동투자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5월 동부노선 가스공급 프로젝트 계약에 이어 올해엔 서부노선 가스공급 계약을 추진중이며 두 정상은 가스공급 프로젝트의 기본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년 ‘리우 올림픽’ 개최를 앞둔 브라질은 5년째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정치권의 부패 스캔들 등으로 인해 도로, 철도, 공항 등 인프라 시설 정비에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

AFP는 이번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교통, 에너지 산업을 회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 규모는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3년 간 13배가 증가했으며, 브라질의 대(對)중국 수출은 수입액을 87억 달러 초과해 브라질의 중국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리 총리는 브라질에 이어 26일까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 3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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