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 앵글 하나로 돈방석…‘억’소리나는 특별한 ‘찰나’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의 삶을 다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가 입소문을 타고 잔잔한 인기몰이 중이다. 유모를 하며 생계를 이어갔던 비비안 마이어는 틈틈이 거리에서 인물 사진을 찍었다. 그녀는 가족도 없이 쓸쓸히 늙어가다 2009년 세상을 떠났다.

(왼쪽 첫 줄부터 시계방향) 마르코 그로브가 찍은 벤 에플렉, 스티브 잡스 (사진= 마크 그로브 홈페이지),린시 아다리오의 작품(사진=린시 아다리오 홈페이지),장징화 작품 (사진= 장징화 홈페이지),닉 베시 자동차 엑스레이 사진(아트 갤러리 전시용), 질 벤시몽의 작품(사진 = 질 벤시몽 SNS), 닉 브렌트의 작품 (사진 = 닉 브렌트 SNS)

이 영화의 감독 존 말루프는 경매장에서 그녀의 사진, 필름이 든 박스를 약 400달러(약 44만원)에 사들였다. 존 말루프는 전시회 등을 통해 그녀의 사진을 세상에 알렸다. 영화 개봉 이후 사진은 장당 수백만원대로 치솟았다. 존 말루프와 비비안 마이어의 사촌 사이에 작품 소유권을 놓고 법적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남들과 같은 장소, 같은 카메라로 찍어도 특별한 작품을 남기는 이들이 있다. 헤지펀드 등에 관한 정보를 다루는 웹사이트 인사이더멍키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진작가 10명’을 꼽았다.

사진작가들의 순수입은 정확히 얼마인지 추정하기 어렵다. 인사이더멍키는 수상 경력, 세계적인 명성 등을 토대로 부자 사진작가들을 추정했다. 날카로운 눈을 통해 인물, 풍경, 동물, 패션 등을 다룬 이들이 명단에 올랐다.

사진 = 모건 노르만 홈페이지

가장 부유한 사진작가로는 모건 노르만이 꼽혔다. 모건 노르만은 특히 패션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담은 사진으로 유명하다. 그는 모델, 의상, 액세서리의 매력을 이끌어내 사진으로 담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인사이더멍키는 모건 노르만의 수입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사진계에서 성공의 대명사임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모건 노르만은 2003년 패션 사진작가 칼 벵슨의 보조로 사진계에 입문했다. 이듬해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다수의 잡지나 광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 = 질 벤시몽 인스타그램

2위는 프랑스 출신 질 벤시몽이다. 그는 패션잡지 엘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이다. 질 벤시몽 역시 패션계에서 소문난 사진작가다. 타이라 뱅크스, 신디 크로포드, 나오미 캠벨 등 유명 모델들과 함께 작업했다. 질 벤시몽은 지난 2007년 엘르 한국판 창간 15주년을 맞아 방한하기도 했다. 당시 장윤주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모델의 화보를 촬영했다. 그는 배우 손예진의 화보도 찍었다.

사진 = 린시 아다지오 인스타그램

3위는 미국의 여성 사진작가 린시 아다리오다. 그녀는 여성, 인권, 분쟁 등을 주제로 사진을 찍었다. 뉴욕타임스, 타임, 뉴스위크 등에서 일하며 아프가니스탄, 아이티, 콩고, 이라크 등 세계 분쟁 지역에서 촬영했다. 

사진 = GMB 아카시 SNS

4위는 방글라데시 출신 GMB 아카시다. 그는 인물에 초점을 맞췄으며 주로 빈민층을 찍었다. 보그, 뉴스위크, 내셔널지오그래픽, 가디언 등에 그의 사진이 실렸다. 사진 분야에서 35번 넘게 수상한 실력파다.

사진 = 닉 브랜트 홈페이지

5위는 영국 출신 닉 브랜트다. 그는 주로 자연풍경을 찍었다. 특히 사람들이 손을 대기 전 아름다운 아프리카의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비영리기관에서도 활동 중이다.

사진 = 방송캡쳐

6위인 마르코 그로브는 스위스 출신이다. 인물 사진 분야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작가로 꼽힌다. 빌 클린턴, 레이디 가가, 버락 오바마, 조지 클루니, 스티브 잡스 등 유명 인사들이 그의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사진을 찍기 전 모델이 충분히 안정을 취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작가로 알려졌다.

사진 = 닉 베세이 페이스북

7위는 영국 작가 닉 베세이다. 그는 독특하게 병원, 공항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엑스레이 사진을 활용한다. 엑스레이 사진으로 자동차도 찍고, 버스 안에 탄 승객들도 찍는다. 그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작품 전시회도 열고 있다.

사진 = 조지 스타인메츠 SNS

8위는 조지 스타인메츠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지구물리학 학사 출신이다. 전공을 살려 화산, 사막, 오지 등을 주로 촬영한다. 스미스소니언, 더 뉴요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과 함께 일했다.


사진 = 티모시 앨런 페이스북

9위인 티모시 앨런 역시 동물학과라는 이색 전공 출신이다. 정식으로 사진을 배우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여행 도중 사진 촬영에 매료됐다.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에서 일했다.

사진 = 장징화 홈페이지

10위는 중국 출신 여성 작가 장징화다. 올해 27세라는 나이에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벤츠, 캐논 등과 작업했고 엘르 등에도 사진이 실렸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