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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에 가면‘명품 공연’이 있다
부산·대구·파주 등서 해외 유명 오페라·뮤지컬·콘서트 무대…여행하고 공연도 즐기고‘가정의 달’색다른 즐거움 선사
최근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명품 공연들이 줄 잇고 있다. 부산, 대구 등 각 지역에서 오페라페스티벌, 뮤지컬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며 수준 높은 공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성남, 파주 등 서울 주변에서도 인기 뮤지컬들이 선보인다. 공연도 보고 여행ㆍ나들이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해외 유명 공연을 지방에서=스위스 루체른은 아름다운 호수로도 유명하지만 매년 여름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음악축제를 보러 온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해운대처럼 유명한 관광지를 끼고 있는 부산에서는 올해 제1회 부산야외오페라페스티벌이 열린다. 러시아 출신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 굴레기나가 오는 28일 부산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오프닝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어 마리아 굴레기나가 출연하는 오페라 ‘아이다’가 오는 29~31일 무대에 오른다. 파비오 마스트란젤로가 지휘하고, 스칼라극장 주역으로 활동 중인 바리톤 엘리아 파비안 등 유명 성악가들도 참여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서울에서 오는 관람객들을 위해 ‘오페라열차’ 상품도 출시했다. KTX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오페라를 관람하고, 부산 시내를 자유여행할 수 있는 상품이다.

주관사인 솔오페라단은 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는 관객들에게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대구에서는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13일까지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가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행사로 해외 뮤지컬 및 국내 창작 뮤지컬들을 소개한다.

대구MBC가 대구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딤프는 대구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 가운데 가장 지속ㆍ발전시켜야 할 공연으로 꼽혔다. 딤프는 치맥페스티벌 등을 제치고 5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해 딤프는 뮤지컬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뮤지컬에 쉽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 대중적인 작품들을 위주로 소개한다.

개막작인 ‘포비든 플래닛’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엘비스 프레슬리, 비치 보이즈 등 유명한 팝가수들의 노래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폐막작인 체코뮤지컬 ‘팬텀 오브 런던’은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잭 더 리퍼’의 또다른 버전이다. 살인마 잭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을 그렸다.

뿐만아니라 뮤지컬 ‘시카고’ 등으로 유명한 안무가 밥 포시의 ‘스윗 채리티’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되는 독일 뮤지컬이다.

▶성남 ‘데스노트’전석매진=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서도 인기 뮤지컬들이 선보인다. 서울에서 인기를 끈 공연이 지방 순회공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공연장 단독공연이다.

성남아트센터에서는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뮤지컬 ‘데스노트’를 공연한다. 아무리 수도권이라고 해도 퇴근 후 공연을 보러 성남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스노트’ 1차 티켓판매분(6월 20일~7월 11일)은 전석 매진됐다. 그룹 JYJ의 김준수와 한국인 최초로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홍광호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비롯 뮤지컬 ‘위키드’의 박혜나ㆍ정선아 및 강홍석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데스노트’는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만화 ‘데스노트’가 원작이다. 일본 뮤지컬로 지난달 도쿄 닛세이극장에서 초연했다. 다음달 2차 티켓 오픈이 이뤄질 예정이다.

파주에 위치한 명필름아트센터에서는 오는 7월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막을 올린다. 지난 2001년 명필름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심야식당’ 등으로 성공을 거둔 김혜성 작곡가와 같은 실력파 뮤지컬 제작진들이 참여한다. 배우 캐스팅은 마무리단계다. 명필름은 아이돌 캐스팅보다는 작품의 완성도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파주는 프로방스마을, 아울렛 등을 갖추고 있어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몰리는 곳이다. 명필름 측은 “그동안 파주에서 개최되는 공연이 많지 않았는데 파주 시민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파주 아울렛 등 유동 인구의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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