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녀는 ‘래쉬가드(Rashguard)’를 좋아해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올 여름 해변에서는 ‘비키니 미녀’들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미녀는 볼 수 있지만, ‘비키니’는 보기 힘들어진다는 얘기다.

‘래쉬가드(Rashguard)’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발진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는 뜻. 패션용어 사전에서는 ‘자외선 차단과 체온 보호 기능을 동시에 갖춘 수상 스포츠용 의류’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판덱스와 나일론, 폴리에스터를 주소재로 하며, 서핑이나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같은 수상 스포츠 의류에 많이 쓰인다.

주로 피부가 약한 유아용으로 출시됐던 래쉬가드 수영복이 성인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래쉬가드 열풍 왜?=최근 몇년 간 패션업계 화두인 ‘스포티즘(Sportism)’의 영향이 크다. 게다가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5~6년전까지만 해도 100여명 정도에 불과했던 서핑 인구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2만명까지 집계되는 등 국내 서핑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외선 차단, 몸매 보정과 같은 기능성을 갖추고 있어 실용적이라는 이유도 있다. 특히 비키니에 비해 노출이 적은 래쉬가드는 휴가철을 앞두고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겪는 여성들에게 최고의 아이템이다.

래쉬가드 인기에 발맞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전개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는 지난해 ‘M3’라인에서 출시한 래쉬가드 생산량을 올해 500% 가까이 대폭 늘렸다.

최우일 헤드 의류용품기획팀장은 “미국이나 호주, 유럽에서는 일부 서퍼들이 착용하지만, 하얀 피부를 선호하고 햇빛에 피부 노출을 꺼리는 국내에서는 물놀이용으로도 래쉬가드를 많이 입는다”면서 “특히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 비키니 대신 자신만의 래쉬가드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패션 브랜드 ‘럭키슈에뜨’도 래쉬가드를 선보였다. 프릴을 덧댄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의 비키니 팬츠와 원피스 스타일의 여성스러운 디자인이다. 핑크, 블루 컬러로 화사함을,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시원함을 더했다.

▶래쉬가드 잘 입으려면=몸에 슬림하게 붙는 디자인이나 세련된 컬러의 래쉬가드는 비키니 못지 않게 섹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복근에 어느 정도 자신있다면 허리 부분을 짧게 재단한 ‘크롭트(Cropped top)’ 스타일에 도전해볼 것. 은근한 노출이 더 섹시해보인다.

또 전문 서퍼가 아니라면 검은색같은 무채색이나 단색보다는 소매 부분에 컬러를 다르게 한 ‘래글런(Raglan)’ 티셔츠 스타일이 더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럭키슈에뜨 디자인실의 김태연 실장은 “올 여름 래쉬가드 룩은 캐주얼하게 믹스매치한다던지, 귀여우면서도 은근히 섹시하게 연출하는 게 포인트”라면서 “상의를 래쉬가드로 선택했다면, 하의는 비키니 수영복이나 워터 레깅스로 코디하면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실장은 또 “상의가 화려한 컬러나 패턴으로 강조됐다면, 하의는 단조로운 아이템을 선택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기능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옷감의 자외선 차단 지수인 ‘UPF(ultraviolet protection factor)’ 표기 여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UPF가 15~24일 때 자외선 차단력은 93~36%, 40 이상이면 98% 이상으로 본다. 보통 아웃도어 등산복이 UPF 35~50 정도다. 폴리에스터나 폴리아미드 등 방수 소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