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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금’ 과음으로 지칠 당신의 주말 해독법
-갈근ㆍ복령ㆍ후박ㆍ인진ㆍ진피로 해독
-과음 후에는 3일간 간을 쉬게 해줘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술 마신 다음 날 우리 몸은 쌓여있는 알코올을 해독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특히 술을 마신 후에는 2~3일간 휴간일을 갖도록 해 몸에 쌓여있는 알코올을 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이 간에서 완전히 대사되려면 72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과음한 뒤 3일간은 금주기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없던 약속이 갑자기 생기게 되면 간이 쉴 수 있는 시간이 충분치 않게 된다. 특히 15일과 같은 ‘불금’일때 야밤까지 술집을 전전하다보면,여독이 주말까지 온몸을 지배했던 당황스런 경험을 한 적이 대개 한 두번은 아니다.

한방에서는 과음을 하면 몸에 습하고 더운 기운, 즉 ‘습열(濕熱)’이 쌓이는데, 이것을 주독(酒毒)으로 본다. 주독을 푸는 약재로 칡(갈근), 복령, 후박, 인진, 진피 등을 사용하게 된다. 


숙취로 인한 두통과 감기 때문에 열과 함께 나타나는 두통에는 칡뿌리가 효과적이다. 풍한으로 머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하며 땀구멍을 열어 주며 술독을 푼다. 또 음식맛을 나게 하고 소화를 잘 되게 하며 가슴에 열을 없애고 소장을 잘 통하게 한다. 알코올로 인해 빠져 나간 수분에 대한 갈증을 멈추게 하며 열을 내리고 수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갈근 또한 혈당을 내려주고 고지혈증이 용해돼 통증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칡의 꽃(갈화)이 효과가 좋지만 가정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뿌리(갈근)를 써도 무방하다. 갈근은 해독능력 뿐 아니라 설사 후 기운이 빠진 데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 기생해 혹처럼 크게 나 있으며 예부터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약재이다. 복령은 입맛을 좋게 하고 구역질을 멈추게 하며 마음과 정신을 안정시킨다. 혈당량을 낮추며 전정작용을 도와 준다. 복령 또한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춰주며 설사를 맞게 한다. 알코올로 인해 나빠진 위장 기능에 효과가 좋다.

후박은 맛이 맵고 기가 막힌 것을 풀어주고 기의 원활한 순환을 도와주는 약재이다. 위를 따뜻하게 하며 장위를 두텁게 해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체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을 낫게 하며 설사와 구역질을 낫게 한다.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가스의 배출을 쉽게 유도하므로 알코올이 아직 빠져 나가지 못한 것을 대변을 통해 배출할 수 있다.

인진은 전국의 산과 들에 자생하는 국화과의 다년초 풀로, 사철쑥 또는 더위지기라고 부른다. 인진은 급ㆍ만성간염, 간경변증 등에 사용하면 좋고 시호ㆍ산청목 등과 배합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잦은 술자리로 인한 만성피로를 풀어주며 위장기능 개선, 숙취 제거에 상당한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진피는 맛이 쓰고 차가운 성질로 열을 내리는 약재다. 습을 말리는 동시에 간과 담에 있는 열을 내려주고 간의 열로 인한 눈의 통증이나 이상증상에 많이 이용된다. 껍질과 가지의 효능은 눈의 충혈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알코올로 인해 빼앗긴 수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지속적으로 달여서 먹으면 효과가 좋다.

무엇보다 전날 과음을 했다면 최소한 3일은 간을 쉬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몸 속에 있는 독소를 정화시키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숙취에 좋은 비타민과 당이 풍부한 과일(감)이나 꿀물을 지속적으로 먹는 것도 몸을 다스리는데 좋다. 알코올로 인해 빼앗긴 수분 보충을 위해 하루 2L 이상의 물을 먹는 것도 권장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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