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NBC, ‘금연하려면 주식 투자하듯 보상해줘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단순한 담뱃값 인상이나 금연장려금보다는 일정 부분 비용을 지불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을 주는 방식이 금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단순하게 벌금을 매기는 거나 보상을 지급하는 것보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더 큰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식 금연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말 그대로 ‘주식 투자형’ 보상 체계가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의과대학교 연구진은 지난 2012년 미국 전역의 흡연자 2538명을 모집해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찾는 실험을 진행했다.

흡연 이미지 [자료=게티이미지]

특히 이번 실험에서는 승자와 패자를 나누어 돈을 뺏는 식의 보상 방식보다 자신의 돈을 걸고 금연에 성공할 경우 그 2~3배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카스 선스테인(Cass Sunstein) 하버드 대학교 법학 교수는 “경쟁 방식의 보상은 여러 번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의욕을 저하시켰다”면서 “하지만 돈을 걸고 성과에 따라 받는 보상은 손실을 막아야겠다는 의지와 성취욕이 함께 작용해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주식투자형 보상체계를 통해 흡연자들 중 52.3%는 6개월 이상 금연 상태를 유지했고, 단순 보상체계를 택한 흡연자들 중 17.1%만이 6 개월 이상 담배를 피지 않았다.

위 실험 결과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카스 선스테인 교수는 일단 흡연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끔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연을 하기 위해 자기 돈을 걸고 조금씩 보상을 받는 방식을 택한 흡연자들은 전체 흡연자들의 13.7%에 불과했다”면서 “효과가 뛰어나도 참가자가 없으면 무의미하므로 회사나 공공기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는 금연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