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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골프 ‘올 농사 5월에 승부난다’ 매경오픈-SK텔레콤 연속 개최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척박한 땅,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대회는 줄고 적지 않은 상위랭커들이 일본과 아시안투어로 옮겼다. 대회가 너무 많아 걱정인 ‘옆집’ KLPGA와 비교하면 초라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적어도 5월 한철은 ‘수준급 투어’라 할 수 있다.

총상금 10억원의 굵직한 메이저급대회 2개가 연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34년 역사의 GS칼텍스 매경오픈 14일부터 남서울CC에서 열리고, 19회를 맞는 SK텔레콤오픈이 21일부터 스카이72CC에서 이어진다. 우승상금이 각각 2억원에 달하는 이 두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시드유지나, 상금왕 도전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으라’ 속담처럼 이 두 대회에서 사력을 다하면 1년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우승경쟁 역시 치열할 수 밖에 없다.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은 모두 원아시아투어를 겸하는 대회다. 호주 태국 중국 등 아시아권의 강자들도 참가하기 때문에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매경오픈에 출전하는 박준원

매경오픈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박준원(29ㆍ하이트진로)의 2연패 도전이 관심을 모은다.

30년이 넘는 역대 대회를 통틀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거쳐갔지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 박준원은 지난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2언더파를 기록해 3타차로 정상에 올랐고, 이 기세를 몰아 시즌 상금랭킹 3위를 차지했다.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 결장했던 박준원은 이 대회에 시즌 첫 출전한다. 과연 전인미답의 ‘2연패’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준원만큼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군인’ 허인회다. 

SK텔레콤에 출전하는 허인회

지난해 창단된 상무골프단 소속 허인회는 ‘번외’로 출전했던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마라톤대회 기록향상을 위해 ‘고용된’ 페이스메이커가 우승한 것과 흡사하다. 물론 우승할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지만, 일반인 신분일때도 훈련여건 등이 열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때문에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남서울CC 정복에 나서게 됐다. 

매경오픈에 출전하는 김대섭

우승소식이 뜸하지만 ‘우승후보 0순위’인 김대섭(34ㆍNH투자증권) 홍순상(34) 김대현(27ㆍ캘러웨이) 강성훈(28ㆍ신한금융그룹)과 김비오(25ㆍSK텔레콤)의 샷대결도 흥미로울 전망이다.

다음주 열리는 SK텔레콤의 라인업도 볼 만 하다.

SK텔레콤에 출전하는 김경태

일본 메이저대회때문에 매경오픈을 건너뛰는 일본투어 선수들이 가세한다. 한국골프의 맏형인 ‘탱크’ 최경주를 비롯해 박상현, 김형성, 김경태, 김승혁이 출전하고 ‘군인’ 허인회와 맹동섭도 나선다. 

SK텔레콤에 출전하는 최경주

지금은 여자골프 전성시대다. 스폰서나, 골프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다시피 하고 있다. 하지만 남자골프팬들로서는 좋은 코스에서 강자들의 대거 출전하는 매경오픈과 SK텔레콤대회를 통해 그동안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대회 모두 수도권에 펼쳐지기 때문에 갤러리도 상당히 몰릴 것으로 보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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