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모라타ㆍ모리엔테스…레알 마드리드 떠나면 저격수 된다?
[헤럴드경제] 레알 마드리드가 침몰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알바로 모라타가 친정 레알 마드리드에 또다시 비수를 꽂았다.

모라타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트려 소속팀인 유벤투스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동점골을 넣는 순간 유벤투스 동료 모두가 환호했지만, 정작 주인공 모라타는 골 세리머니를 생략하는 에티켓을 보였다.

유벤투스가 디펜딩 챔피언 레알을 제치고 12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한 중심에는 바로 레알 유스 출신으로 이번 시즌 유벤투스에 입단한 공격수 모라타가 있었다. 

모라타[사진=Gettyimage]

모라타는 1-0으로 끌려가던 후반 12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경기를 마침으로써 유벤투스는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모라타는 친정팀과의 1, 2차전에서 모두 결정적인 골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호날두, 벤제마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의 틈바구니에서 빛을 보지 못하다 이적 후 그들과 맞붙어 득점을 올리며 격침시킨 의미는 각별하다.

사례는 11년 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모리엔테스는 라울과 함께 레알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1997/98 시즌과 1999/2000 시즌, 그리고 2001/02 시즌 팀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선사했으나 ‘축구 황제’ 호나우두에게 밀려 2003년 여름, 모나코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그리고 곧바로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운명의 장난처럼 레알을 만났다.

1차전에서 모나코는 마드리드 원정에서 무려 4실점을 허용하며 대패 위기에 몰려있었다. 하지만 후반 37분경 모리엔테스가 귀중한 원정골을 넣은 덕에 1차전의 대패 위기를 2골 차 패배로 막았다.

이어 2차전에서도 패색이 짙은 경기를 펼치다 전반 종료 직전 모리엔테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루도빅 지울리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이어 후반 3분경 모리엔테스가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천금같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모나코는 후반 21분경 지울리가 추가 골을 넣으며 원정골 우선 원칙(1, 2차전 도합 스코어 5-5)에 의거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레알은 수많은 유스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냈다가 그 선수로부터 발목이 잡힌 사례가 많았다. 이번에는 모라타에게 2시즌 연속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빼앗겼다. 그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