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깔려있는 전기 인프라를 사용하기에, 별도 충전기 및 공간 확보가 필요없고, 또 과금까지 원스톱으로 해결, 인프라 확산의 걸림돌을 제거했다.
KT가 파워큐브와 손잡고 서울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KT는 13일 파워큐브, 서울시 등과 함께 전기자동차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지역에 연말까지 ‘전기차 이동형 충전 인프라’ 1만곳을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는 서울시내 지사 등 주요 건물에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사의 통신인프라를 활용한 충전용 태그 제작지원 및 이동형 충전시스템 운영을 맡는다. 서울시는 관할지역 내 이동형 충전용 태그 구축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구축 후 유지를 위해 협조하며 파워큐브는 이동형 충전인프라 제품 및 솔루션 협력 및 관리를 담당한다.
일단 시청과 구청, 주민센터 등 서울시 관할건물과 KT 지사 건물 등의 주차장에 충전 서비스 인식 태그 1만개를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 또 2018년 말까지 이런 시설을 10만개까지 늘려 서울을 ‘전기차 충전인프라 세계최다 보유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전기차 이동형 충전 인프라는 전용 주차장이 있어야만 설치가 가능했던 기존 고정형 충전기와 달리 공동 주차장의 전원 콘센트에 ‘서비스 인식 태그’를 설치한 후, ‘이동형 충전 단말기’를 통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별도의 충전설비 구축이 필요 없이 간단하게 이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지금까지 전기차 충전 시설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차장에 설치할 경우 전기차 전용공간 점유에 대해 입주자 동의를 거쳐야 하는 등의 복잡한 설치 절차가 필요했다. 그 결과 지난 4년동안 전국에 깔린 충전 시설은 불과 3000개에 머물렀다. 전기차 보급에 충전 시설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동형 충전 인프라는 기존 콘센트에 충전 서비스 인식 태그만 장착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또 전기차 사용자는 이동형 충전 단말기만 있으면 서비스 인식 태그가 장착된 콘센트에서 언제 어디서든 충전할 수 있어 전기차 보급과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성훈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KT가 가진 통신역량과 융합한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충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독보적인 전기자동차 충전 시스템 역량을 보유한 파워큐브와 협력해 서울시와 함께 세계 최고의 전기차 선도도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찬희 파워큐브 대표도 “전기차 보급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충전인프라 구축에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차세대 국가 미래 전략 산업의 좋은 추진 모델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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