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님(69)의 개인전이 열렸다. 노은님은 파독 간호사 시절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붓질을 시작, 27살의 나이에 독일 국립 함부르크 미술대학에 진학하며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주로 새와 물고기 등 자연적인 소재를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기법으로 표현하는 노은님의 그림에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묻어 있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기쁨을 나누는 동물, 캔버스에 아크릴, 50x70㎝, 2014 [사진제공=현대화랑] |
칠순을 바라보는 노화가는 ‘내게 긴 두팔이 있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을 안아주고 싶다’는 전시 타이틀로 세상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전시는 31일까지 현대화랑(종로구 삼청로). 구작은 물론, 신작 시리즈와 도자기, 모빌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