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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아파트서 일가족 5명 숨진져…유서 발견
[헤럴드경제 = 서경원 기자] 13일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부산 해운대구 모 아파트 화단에서 김모(3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51층에 있는 김씨의 집 안방에서 김씨의 아버지(67)와 어머니(64ㆍ여), 누나(51ㆍ여), 조카(8) 등 4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일가족 4명은 거실에 반듯이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목이 졸린 흔적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주방과 거실에서는 술병이 다수 발견됐다.

김 씨는 “힘들다.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김 씨의 아버지는 “자식을 잘 못 키웠다. 내 탓이다”는 내용의 유서를 각각 남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가족을 차례로 목졸라 숨지게 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유서에 생활고를 비관하는 내용이 있고 일가족이 저항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동반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친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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