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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스틱청소기 ‘토종의 역습’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LG전자가 외산 일색이던 프리미엄 스틱청소기 시장에서 역전극을 펼치고 있다. 유럽브랜드가 대세를 이뤘던 스틱형 청소기 시장도 국산브랜드에 의해 재편될 조짐이다.

1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는 올들어 4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앞서30만원대 프리미엄 스틱 청소기 시장에 첫선을 보인 직후 석달만에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LG전자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

다른 가전시장과 달리 스틱형을 비롯한 고가 청소기시장은 외국업체들의 독무대다. 밀레와 일렉트로룩스, 지멘스, 필립스 등이 장악한 상태다. 이는 TV와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 시장에 삼성ㆍLG전자 때문에 외국업체들이 발디딜 틈이 없는 것과 대비된다. 각사 기술력이 응집된 청소기는 가전의 엔트리제품이다. 이에 외산업체들은 국내 시장을 뚫기 위해 엔트리제품인 청소기시장에서 일찌감치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들어 고가 청소기 시장 구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산업체들이 프리미엄 청소기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LG전자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

LG전자의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는 배터리 효율을 대폭 보강했다. 외산 스틱청소기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LG 전자는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LG화학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500회 충·방전 이후에도 초기 대비 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주 2회 사용 기준으로 5년이 지나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휴대전화처럼 배터리를 2개 제공해 이를 교환하면 한번에 최대 70분까지 청소가 가능하다. 웬만한 집은 재충전할 필요 없이 한번에 청소를 끝낼 수 있다는 얘기다.

신석홍 LG전자 청소기 사업담당 상무는 “LG화학의 배터리 기술 등은 다이슨도 갖지 못하는 LG전자만의 차별요소”라고 말했다.

핸디형과 스틱형이 결합된 이 청소기는 올 상반기 내 프랑스, 독일, 호주 , 중국 등 16개국에 출시돼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국산업체의 약진에 힘입어 스틱형 청소기 시장도 성장 추세다. 국산업체들이 고급형 스틱청소기를 속속 내놓으면서 시장 파이 자체도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은 전년대비 10% 성장한 약 40만대 규모다. 국내 전체 청소기시장은 최근 250만대 수준으로 정체돼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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