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필리핀 참치업계, EU 수입 제재 해제에 기대 만발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유럽연합(EU)이 필리핀에 대한 예비 불법어업 국가 지정을 해제함에 따라 필리핀 참치 가공업체들이 사업확장을 서두르고 있다고 영국의 수산물 전문매체인 언더커런트 뉴스가 보도했다.

유럽연합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한국과 필리핀에 대한 예비 불법어업(IUU·Illegal, Unreported, Unregulated) 국가 지정을 해제했다. 그러나 필리핀의 수산물 수출경쟁국인 스리랑카와 캄보디아에 대해서는 불법어업 국가 지정을 유지했다. 
<사진=123RF>

이로써 필리핀은 불법어업국 지정에 따르는 EU의 무역 제재를 피할 수 있게 됐을뿐 아니라, 황다랑어(yellofin tuna) 수출 경쟁에도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이에 필리핀의 수산물 가공업체인 멜리오마르(Meliomar)를 포함한 일부 발빠른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를 강행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멜리오마르는 소규모 농업인들과 수산물 유통기업들을 이어주는 NGO인 블루유(BlueYou)가 운영하는 업체로, 마닐라의 생선 가공 공장에서 연 400t의 완제품을 생산한다.

멜리오마르의 창업자인 르네 벤그렐은 언더커런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기회에 150만달러(한화로 약 16억2000만원)를 투자해서 자체 가공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벤그렐은 “2020년까지 현대식 생산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며, 그곳에서 수출용 냉동 참치도 가공할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 2000,3000t의 참치를 가공해 1500t의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또, 장기적으로 600만~8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해 종국적으로는 블루유에 참여하는 필리핀 내의 소규모 자영 어업종사자들의 수를 기존 3000명에서 3만명으로 늘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벤그렐은 “유럽연합의 스리랑카 수산물 무역 제재로 인해 국제 수산물 시장에 변동성이 커졌다”며 “유럽의 해산물 수입업체들이 필리핀의 참치 가격이 소폭 하락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시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벤그렐은 스시용 고품질의 황다랑어의 경우, 방콕,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의 대도시에 위치한 메리어트, 그랜드 하얏트, 힐튼 등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 납품되고 있다며, 수출 판로를 유통과 오픈 마켓으로도 대폭 확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joowon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