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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구름 걷힌 화학주, 견고한 실적 바탕…2분기도 ‘방긋’
[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화학업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제마진 개선과 공급 차질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코스피시장에서 화학업종지수는 전일까지 26.95% 상승했다. 화학업종의 대장주인 LG화학의 경우 같은 기간 52.47% 주가가 올랐다. 효성과 롯데케미칼, SKC도 각각 82.75%, 57.5%, 57.33%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해 유가 급락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이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화학업종은 원유 정제를 통해 나프타, 파라자알렌(PX), 에틸렌 등 석유제품을 만들어 이익을 내는데 원재료가 되는 유가 하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 공장들이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공급량이 줄어든 것도 제품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화학업종들의 성적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3618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분기(2316억원) 대비 56.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8% 줄어들었지만 시장 기대치와 부합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과 SKC 역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160.48%, 93.88% 증가했다. 이들 화학주의 실적 성장세는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798억원을, 롯데케미칼과 SKC도 각각 2886억원, 60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정제마진과 화학부분의 PX제품 스프레드 상승에 따른 이익 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며 “적어도 6월 공장들의 정기보수가 끝나지 전까지 타이트한 공급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공급차질이 정상화되는 하반기부터 화학 업종의 성장세가 약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도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종의 강력한 이익 모멘텀은 5월을 정점으로 약해져 이익은 2분기에 고점을 형성할 전망”이라며 “대규모 공급차질이 자연적으로 정상화되고 대형 신규 설비들이 하반기에 일제히 가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공급 차질 등의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feelgo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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