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 길병원이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은 환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료 사고 의심 정황을 잡고 인천 남동구 길병원을 압수수색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압수수색을 집행, 길병원 간호부, 약제부 등에서 진료기록부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지난 3월 19일 오전 이 병원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은 육군 A(20) 일병이 당일 오후 갑자기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치료받다가 수술 약 1개월만인 지난달 23일 사망했다.

경찰은 A 일병이 휴가 중이었으며, 수술을 위해 전신 마취를 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 일병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다른 질병은 없는 것으로 판명하고 정확한 내용은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경찰에 구두 소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A 일병이 의료 사고로 사망했다며 인천 남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의료전담수사팀이 설치된 광수대로 사건이 이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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