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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루텐 프리’ 식품시장 뜬다…프랑스서 특히 인기, 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프랑스에서 경기불황 속에도 비싼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텐 프리 식품시장은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전세계 총 매출액은 약 30억 유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루텐 프리 식재료 중 하나인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프랑스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코트라(KOTRA)의 해외비지니스정보 포털(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프랑스는 최근 바이오(Bio) 식품 열풍에 이어 글루텐 프리 식품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글루텐’(Gluten)은 밀가루 음식에 함유된 불용성 단백질 성분으로,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이 글루텐 함유식품을 먹으면 위와 장에서 완전히 분해 및 흡수되지 않아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시장조사기관 Xerfi-France에 따르면, 프랑스의 글루텐 프리 식품 매출액은 40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2년 내에 매출액은 2000만 유로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프랑스인은 전체 프랑스 인구의 3%로 극소수이지만, 글루텐 프리 제품이 건강식품으로 인식됨에 따라 프랑스 소비자들의 글루텐 프리 제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글루텐 프리 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됨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소비자들은 건강식이나 다이어트 제품으로 여겨 기꺼이 구매하고 있다.

프랑스의 글루텐 알레르기 양성 반응자 협회(AFDIAG)에서는 프랑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글루텐 프리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글루텐 프리 로고를 제작했고, 대부분의 글루텐 프리 제품에 협회의 인증마크가 표시돼 있다.

프랑스의 주요 식품매장에는 스파게티 면, 피자, 빵 뿐만 아니라 글루텐 프리 맥주까지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식품업체 Fleury Michon은 2012년 밀가루 전분 대신 글루텐이 들어가지 않은 옥수수 전분이 함유된 게맛살을 출시 및 판매하고 있다. 2014년 15개의 냉동 글루텐 프리식품을 프랑스 병원 및 진료소에도 납품하고 있다.

또 프랑스 최대 식품유통매장인 까르푸(Carrefour)는 미국의 유기농 및 비유전자재조합식품 및 냉동식품 생산업체인 Amy’s Kitchen과 합작해 냉동 글루텐 프리 식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의 바이오 및 글루텐 프리 식품업체 ABCD Nutrition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연 매출액의 5%는 글루텐 프리 식품개발에 투자함으로써 일반 글루텐 프리 비스킷, 케익, 파스타 뿐만 아니라 냉동식품까지 다양한 글루텐 프리식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주류시장에도 글루텐 프리 제품이 등장했다.

프랑스 맥주 생산업체인 Castelain은 기존에 출시한 유기농 맥주에 이어 글루텐 프리 맥주 Jade를 개발해 프랑스 대형 식품유통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또 다른 맥주 생산업체 Britt도 최근 퀴노아로 양조한 글루텐 프리 맥주 Altiplano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일간지 Le Figaro에 따르면, 글루텐 프리 식품시장은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세계 총 매출액은 약 30억 유로를 달성할 전망으로, 글루텐 프리 식품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은 대표적인 글루텐 프리 식재료 중 하나가 쌀인 만큼, 기능성이나 맛을 강조한 우리쌀을 이용한 가공식품으로 프랑스 시장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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