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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청년들도 ‘열정페이’…고용 늘었지만, 일자리 질은 낮아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실업률이 2008년 이래 최하 수치인 5.4%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의 질(質)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이제 막 노동시장에 진입한 청년들은 ‘열정페이(노동은 많은데 임금은 낮은 페이를 일컫는 말)’의 시간을 견뎌야 할 전망이다.

미국 언론은 11일(현지시간) 인구조사 자료를 인용, 밀레니엄(만 18세~34세) 세대가 미국 노동시장을 차지하는 비중은 늘었지만 좋은 일자리는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타임스 매거진은 데이터조사관인 퓨 조사기관의 분석자료를 인용, 밀레니엄 세대가 윗세대인 X세대보다 더 넓은 인력시장을 구성한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밀레니엄 세대 근로자 수는 5350만 명에 이르며, 인력 시장의 34%를 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타임스는 밀레니엄 세대의 구직현황은 젊은 층의 이민자가 증가하고 만 18세 대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시장에 뛰어들면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같은 날 포브스 지는 앞으로 밀레니엄 세대의 노동시장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밀레니엄 세대의 절반 가량이 저임금 고위험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대학교를 졸업한 밀레니엄 세대의 44%가 연봉 2만5000 달러의 저임금을 벌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노하우가 요구되는 화이트칼라 직종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차지하고, 단순 기술을 요구하는 업무는 기계가 대체하게 되면서 밀레니엄 세대의 취업시장은 더 각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 지는 취업시장은 전문화된 노동력을 요구하는 한편, 기술발전으로 인해 임금은 내려갈 것이라며 밀레니엄 세대를 산업 발달 이래 “가장 싸고 치열한 세대”라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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