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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일 살롱’ 실태는 이민자 다수가 겪는 문제…연방 정부 나서 해결해야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한인들이 상당수 고용주로 있는 뉴욕 네일업계의 ‘갑질’ 실태를 고발한 뉴욕타임스(NYT)의 기사가 큰 파장을 불러온 가운데 이를 노동 착취에 시달리는 수많은 이민자들의 문제로 바라보고 정부 차원에서 해결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NYT는 사설을 통해 네일 살롱의 노동 착취 문제가 이 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면서 정부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과 더불어 노동자들 또한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설은 그간 미국인들이 네일업계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농장 노동자나 보모, 세차 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그릇 닦는 사람, 건설 노동자 등의 고통과 상처를 외면해 오면서 낮은 가격의 서비스를 받는 데 익숙해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일업계 기사가 보도에 지나지 않고 뉴욕주가 긴급 대책을 마련하는 데까지 이어졌지만 이 또한 보다 장기적인 해결책 마련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임금을 받고 생활하는 이민자들에게 언어 장벽등이 하나의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만큼 통역사들을 좀 더 많이 채용하는 방법 등이 장기적 대책의 일환으로 제시됐다.

사설은 나아가 연방 정부에서 이러한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전했다. 단순히 벽보 부착 정도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것이 아닌 규제 강화와 강제성 부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누구도 침묵 속에 노동 착취를 당하지 않도록 최소한 공익신고자 보호 강화와 같은 부분부터 신경써야 한다고 사설은 지적했다.

또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이민 제도도 해결책 마련의 한 부분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가해자를 고발하고 노동자들이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지역사회 파트너십’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 NYT는 정부와 법 집행간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노동자들 또한 한층 조직화된 힘을 발휘해야 한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에 있는 세차 노동자들의 조직이나 미국 전역에 센터를 세워 힘을 발휘하는 농장 노동자들은 스스로 임금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낸다. NYT는 네일업계 노동자들 또한 이 같은 행동에 나설 때이며 모두가 이 행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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