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밀착 전략’ 한걸음 더 전진
3만5000㎡(약 1만평) 규모 마운틴뷰 신사옥 부지 완전 매입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도전과 혁신정신을 사내로 이식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현지 밀착 행보가 한 걸음 더 전진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던 연구 및 전략혁신 인프라를 집결한 마운틴뷰 신사옥의 부지를 거액에 완전 매입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실리콘밸리 전역을 잇는 삼성전자의 추가 생태계 조성 여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전자 현지 신사옥의 전경.

12일 관련 업계 및 현지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인근의 마운틴뷰 신사옥 부지 3만5000㎡(약 1만평)를 전부 사들였다. 이 부지에는 6층 규모의 건물 2동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이들 시설의 연면적만 무려 38만5000㎡(약 11만6500평)에 달한다. 정확한 매입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시세를 미루어볼 때 삼성전자가 전체 단지 구입에 투자한 금액은 총 2억5000만달러(약 2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신사옥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10월에 착공한 일종의 미국 내 연구개발(R&D) 및 전략혁신 메카(Mecca)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전자계열 주요 사장단과 함께 이곳을 직접 찾은 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던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전략혁신센터(SSIC), 오픈이노베이션센터(OIC) 등 17개 연구소와 씽크탱크팀을 한 데 모은 바 있다. 연구조직 간 협업증대와 주변 혁신기업과의 개방촉진을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처음 마운틴뷰 신사옥 건립을 검토했던 2012년에는 이 부지를 15년간 장기임대 방식으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약 3년만에 계약에 포함됐던 매입 옵션을 사용해 부지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현지 시설의 규모를 더욱 키워 일종의 ‘삼성타운’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수차례 ‘실리콘밸리발(發) 기술혁명’을 강조해오고 있어서다.

실제 삼성전자는 현재 인근 새너제이에도 대규모 반도체 부문 연구개발(R&D센터)를 짓고 있으며, 마운틴뷰에는 향후 삼성전자와 구글, 링크드 인, 인튜이트 등 글로벌 기업을 잇는 ‘통합 교통 시스템’도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케첼 SRA 부사장은 매입 관련 공식 코멘트에서 “실리콘밸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직원들에게 최고의 업무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yesye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