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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구는 작지만 날렵하고 단단…L당 17.4㎞ 高연비 최대 강점
폭스바겐 ‘폴로’
폭스바겐 ‘폴로’의 첫 인상은 평범했다. 솔직히 강렬한 ‘한방’은 없었다. 하지만 3일간의 시승 기간에 정체구간이 많은 도심 곳곳을 누비다 보니 이 차의 확실한 매력이 느껴졌다. 체구는 ‘골프’보다 작지만 날렵하고 단단했다. 날렵한 핸들과 재빠른 가속응답성 덕에 중ㆍ대형차를 몰 때와 다른 경쾌한 운전재미도 덤으로 느낄 수 있었다.

폭스바겐이 내놓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 5세대 ‘폴로’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한국에 상륙했다. 올해 출시 40년째를 맞은 역사 깊은 이 차는 전세계 1600만대 이상 팔려나갔다. 2013년 4월 국내 첫 출시됐던 폴로는 일찌감치 물량이 소진되면서,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였다.

신형 폴로의 외관은 아담한 체구의 ‘귀요미’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보다 날렵해졌지만, 폭스바겐의 디자인 DNA는 유지했다. 수평라인과 캐릭터라인이 부각돼 있고 시각적인 집중도를 차체 하부로 유도했다.

차를 몰고 왕복 서울~수원 간 80㎞ 거리의 시내, 고속구간을 번갈아 운전해봤다.

엔진 성능은 역시 폭스바겐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순식간에 속도를 올리며 날렵하게 튀어나갔다. 엔진은 1.6리터 직렬 4기통이 1.4리터 3기통으로 다운사이징됐다. 하지만 작다고 무시할 수 없다. 실린더 하나와 배기량이 줄었지만 최고출력과 토크는 이전과 같은 90마력, 23.5kg·m를 유지했다. 힘은 그대로인데, 무게만 줄어 효율을 높인 것.

주행감은 그리 매끈하거나 부드럽지 않다. 고급차의 부드러운 주행감에 익숙한 이들에겐 다소 거친 느낌이다. 대신 엔진 출력의 증감이 몸소 느껴진다. 운전 자체를 즐기는 이들은 스스로 엔진을 컨트롤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나를 모시는 차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움직여 가는 재미가 있는 차다.

동시에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변속시 덜컹거림 없이 매끄럽게 치고 올라간다.

운전대가 휙휙 움직이는데, 차가 경쾌하고 빠르게 반응한다. 작은 체구 덕에 차선변경도 수월했다. 무엇보다 정체구간 빠져나가는덴 ‘폴로’ 만한 차가 없었다. 운전의 재미를 느끼려면 소형차를 타보라는 말이 저절로 공감된다. 작은 몸집으로 이리저리 치고 빠지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이차의 최대 강점은 연비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7.4㎞/ℓ고속도로 연비는 19.7㎞/ℓ다.

이전 폴로 모델은 옵션이 거의 없었지만, 신형 폴로는 젊은층을 겨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대거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에 6.5인치 모니터가 달렸고, 스마트폰 화면을 실시간으로 띄울 수 있다. 여기에 SD카드와 USB 단자가 추가됐다. 다양한 방식으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2030 젊은이들의 취향에 딱이다. 국내 가격은 2620만원으로 책정됐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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