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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빠진 케리 국무…러 몰아부치던 美, 이제는 당근과 채찍(?)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의 대(對) 러시아 정책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디.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이후 경제제재를 주도해 온 강경입장에서 벗어나 대화와 압박이라는 ’당근과 채찍‘ 전략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12일에는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와 동시에 옛 소련 연방이었던 조지아와는 합동 군사 훈련에 나선다.

▶간만에 러시아 찾는 미국…러시아 달래기=케리 장관은 러시아 최고 수뇌부와의 잇딴 만남에서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케리 국무장관의 러시아 행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양국관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 케리 장관은 또 10일 라브로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에 대해서도 축하하고, 전쟁 승리를 위해 러시아와 옛 소련국가들이 한 공헌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의 이번 승전 행사는 서방의 지도자들이 참여하지 않아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푸틴 대통령과 케리 장관의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美 조지아와 합동 군사 훈련…러시아 발끈=미국은 11일 조지아와 2주간의 합동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 훈련의 표면적인 목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조지아와의 협력 강화다. 이 훈련을 위해 미국군 300명은 14대의 브래들리 탱크와 함께 조지아 땅에 섰다.

NYT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스칸디나비아, 발틱 지역, 동유럽 등지에서 이번 봄부터 진행돼 온 군사 훈련의 일환이다. 다만 이 일련의 훈련들은 모두 러시아와 가까운 지역에서 행해진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미국과 조지아의 군사 훈련 소식이 알려지자 러시아는 훈련이 러시아 국경이 위치한 지역에서 행해진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같은 러시아의 예상 가능한 반응을 겨냥한 듯 조지아의 이라클리 가리바시빌리 외무장관은 개회식에서 “이번 훈련은 어느 누구와도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으며 어떠한 직접적인 위협도 아니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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