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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악달리기 실종 20대 여성, 자기 젖 먹으며 생존
[헤럴드경제] 산악달리기에 참여한 20대 여성이 실종된 후 자신의 젖을 먹으며 생존해 구조된 기막힌 일이 발생했다.

뉴질랜드의 이 20대 여성은 숲이 우거진 산속에서 길을 헤매며 자기 젖을 먹으며 하룻밤을 버틴 것.

두 아기의 엄마인 아시아계 여성 수전 오브라이언(29)은 10일 웰링턴 지역에서 열린 20km 산악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실종됐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목표지점에 도착하지 않자 대회 관계자와 구조대가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열탐지 장비를 장착한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던 구조대는 11일 오전 달리기 코스에서 2.5km 정도 벗어난 숲 속에서 그를 찾아냈다.

오브라이언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과 재회했다. 그는 잠깐 방향을 표시하는 화살표를 보지 않고 땅만 보고 달리다 길을 잃어버렸다며 날이 어두워져 산속에서 밤을 지새우는 동안 두 아이와 가족들을 생각하며 용기를 냈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밝혔다.

그는 밤이 되자 춥고 너무 지쳐 죽을 것 같았지만, 덤불 속에 구멍을 파고들어가 추위를 피하고 자신의 젖을 먹었다며 “젖이 소중한 영양분이 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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