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과일ㆍ채소값 상승이 신흥국 과체중 확산 원인
[헤럴드경제] 신흥국에서 과일과 채소 가격은 상승하고 가공 식품 가격은 떨어지는 것이 비만과 과체중이 확산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겨로가가 나왔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개발기구(ODI)는 11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브라질, 멕시코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90년부터 2012년까지 채소와 과일 가격은 91% 오른 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의 가격은 최대 20%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ODI는 이 같은 가격 변화 양상이 선진국에서 그랬던 것과 같이 신흥국에서도 비만 늘어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우 싼 감자칩과 가당 음료, 에너지바 등이 많이 소비되면서 1980년에 비해 성인 비만 인구가 2배로 뛰었다.

비만 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서도 녹색 채소의 가격이 지난 20년 새 세 배가 됐다.

조사 대상이 된 나라 중 정크푸드 문제가 가장 심한 곳은 멕시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 인구의 3분의 2 정도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분류돼 선진국인 영국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진은 신흥국을 대상으로 식품가격과 비만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각국 정부가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건강식단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스티브 위긴스는 “비만과 2형 당뇨 대응을 위해 멕시코는 이미 가당 음료에 세금을 부과했다”면서 “각국 정부는 세금과 보조금 정책으로 국민에게 건강식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대형 회사들이 값싼 원료를 확보해 효율적으로 제품 생산에 나서면서 가공식품의 가격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과일과 채소 가격이 오르는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