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이 작품이 미국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1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주최하는 경매에서 시작가만 1억4000만 달러(약 1525억원)에 달해 실제 낙찰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피카소의 그림은 소장가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자랑해 항상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지난주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 피카소의 다른 작품인 ‘소파에 앉은 여인’은 전문가 감정가인 1800만달러 보다 훨씬 높은 2990만 달러에 중국 영화계 거물인 왕중쥔 화이브라더스 회장이 낙찰 받았다.
지금까지 최고가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은 영국 표현주의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다. 이 그림은 지난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4200만달러에 팔렸다.
크리스티는 11일과 13일 이틀간 다양한 미술 작품을 경매에 부친다. 필립 호프먼 파인아트펀드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경매에서 모두 25억달러 가치의 미술품들이 팔릴 것”이라며 “특히 피카소의 웅장하고 인상 깊은 작품에 전세계 모든 미술품 수집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은 지난 1997년 3190만달러에 낙찰됐다. 이후 여러 개인 수집가들의 손을 거쳤으며 현재 소장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앙리 마티스가 사망한 후 평소 존경하던 낭만주의 대가 외젠 들라크루아(1798∼1863년)의 동명 작품을 총 15점으로 변형했다. 이번 경매는 15개 연작 중 마지막 작품이다.
올리비에 카무 크리스티 인상파 및 현대미술 부문 부회장은 “‘알제의 여인들’은 개인 소장가가 소유하고 있던 피카소의 그림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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