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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내 보행자에게 ‘최악’…도로에서 절대甲은 ‘자동차’
[헤럴드경제] 서울시 보행자가 느끼는 보행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서울의 보행자가 느끼는 보행환경은?’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보행자 40%가 길에서 차량과 마주쳤을 때 양보를 못 받았다고 응답했다.

연구원 설문 결과 보행자와 차량이 상충할 때 통행우선권이 보행자에게 있음을 운전자(96.5%)와 보행자(95%) 대부분이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양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보행자는 59.3%에 불과했다.


서울시 보행환경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위협적이다. 학업을 목적으로 2012년 서울에서 4개월 간 체류한 프랑스인 제냐 셰뉴슈키나 씨(24)는 “서울에서 도로를 건너려는 중 차에 치일 뻔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보행자 신호등이 빨간불이어도 보행자가 지나가면 차를 멈추는 프랑스와는 매우 다른 환경에 놀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내 보행자들은 가장 불편을 느낀 보행환경으로 ‘보도상 불법 주정차’(25.0%)를 꼽았다.

이어 이면도로 진입차량이 24.3%, 좁은 보도가 21.4%로 뒤를 이었다. 보도를 이용할 때 시설보다 차량에 의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더 많은 것이다.

또한 보행자 10명 중 9명(90.95%)은 교통섬이 있는 교차로에서 보도에서 교통섬까지 건너면서 불편이나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교통섬은 교차로나 차도의 분기점에 설치하는 섬 모양의 시설이다. 보행자 47.1%는 이어 교통섬 근처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이 보행자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연구원은 이같은 설문을 올 3월 서울시내 20세 이상 남녀 운전가 141명과 보행자 14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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