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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서경덕 교수 설문조사 결과…애매·기스·간지도 자주 사용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는 거짓말을 뜻하는 ‘구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애매하다ㆍ기스ㆍ간지’같은 단어도 한국 대학생이 자주 사용하는 일본어로 나타났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대학생 연합동아리 ‘생존경쟁’팀은 서울ㆍ경기 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주요 일본어 중 평소 많이 쓰는 단어 5개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대학생 405명(57.9%)이 자주 쓰는 단어로 ‘구라(거짓말)’를 선택해 1위로 꼽혔다. 이어 애매하다(모호하다ㆍ386명), 기스(상처ㆍ283명), 간지(멋ㆍ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ㆍ192명), 다데기(다진양념ㆍ179명), 뽀록(들통ㆍ162명) 등의 단어가 뒤를 이었다.

대학생들이 ‘일본어 잔재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로 인터넷(66.7%)이 가장 많았고 TV(25%), 라디오(5.3%), 신문(2.7%), 잡지(0.29%) 등의 순이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의 무관심’(27.0%)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또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57%), ‘정부의 무관심’(26.14%), ‘언어문화 자체에 대한 무관심’(20.29%) 등도 일본어 잔재 원인이라고 대학생들은 지적했다.

‘이 용어들을 우리말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59.4%가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고, 39%는 ‘그대로 사용해도 무관하다’고 대답했다. 1.57%는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을 택했다.

‘일본어 잔재를 우리말로 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247명(35.29%)이 ‘우리말을 지켜나가야 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선택했다.

서 교수는 “나라를 찾은 지 70년이 된 지금 상황에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일본어 잔재들의 현 실태를 조사,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점차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모색하고자 설문 조사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설문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4.4%p 이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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