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일제 잔재’ 국세청 별관, 시민품으로…
市 소유 청와대 사랑채 맞교환·소유권 이전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 본격화



서울시가 서울지방국세청 남대문 별관(이하 국세청 별관)을 78년 만에 철거, 일제에 훼손된 덕수궁의 정기를 되살리고 세종대로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기 위해 근대 서울의 원풍경을 복원<조감도>한다. 


서울시는 중앙정부 소유의 국세청 별관과 시 소유의 청와대 사랑채(종로구 효자동 13길 45)에 대한 재산 맞교환을 5월초에 확정짓고 이와 같은 내용의 ‘세종대로 일대 역사문화 특화공간 조성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건물자리에, 지상부는 이 터의 역사적 가치를 살린 역사문화광장을 조성하고, 지하부는 기존 지하실을 재활용하고 주변 지역과 연계,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지하 공간은 서울시청 지하와 시민공간인 시민청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인근 지하와도 연결해 복합 시민문화공간으로의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국세철 별관은 이달부터 철거가 시작되며,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7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동시에 설계공모를 통해 설계자가 선정되면 올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초에 공사를 착공, 연내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국세청 별관 대부분을 철거해 공원화하고, 건물 일부분만 남겨 기념벽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 건물은 지난해 말 국세청이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현재 비어 있는 상태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심장부인 세종대로의 풍경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근대 서울의 모습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 국세청 별관 주변 서울시의회~서울도서관~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의 모습을 세종대로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국세청 별관이 위치하고 있는 덕수궁 주변지역은 근현대에 들어 시민의 뜻이 모이고 함성이 울려 퍼지는 서울의 대표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3ㆍ1독립만세운동과 4ㆍ19혁명, 6월 항쟁 등 민족의 자주독립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역사적 배경이 됐으며 2002 한일월드컵 등을 거치면서는 서울시민의 대표적 민의발현의 장소가 됐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과거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민문화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