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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화웨이, 한국 시장 공들이기…외산폰 AS 실수 반복하지 않는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외산폰의 무덤’인 국내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가 AS강화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HTC, ZTE 같은 국내 시장에 먼저 들어왔던 중화권 기업들, 그리고 심지어 미국의 애플마저 ‘불성실한’ AS로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는 점을 감안, 화웨이는 보다 적극적인 AS 정책으로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한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11일부터 휴대폰 AS 고객을 대상으로 대여폰 서비스를 실시한다. 휴대폰의 이상 증상을 시간을 두고 확인해야 하는 경우 혹은 서비스센터 사정으로 수리시간이 지연돼 당일 수리가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임시폰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화웨이는 전국 각지에 위치한 모든 서비스 센터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 고객 누구나 가까운 AS 센터를 방문해 대여폰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비슷한 AS정책을 펼치고 있는 애플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수리 약관을 회사에 유리하게 임의로 바꾸면서, 일정 기간이 필요한 경우 임대폰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 수량이 부족하고 또 빌려주는 임대폰 역시 기존 고객이 사용하던 것에 못미치는 구형 폰, 또는 기본형 제품이다. 이나마도 AS접수 후 고객이 임대가 가능한 대리점이나 수리 센터로 이동, 받아야만 한다.

화웨이는 AS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중심’ 가치를 실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택배 및 퀵 서비스를 통한 찾아가는 무상 스마트폰 애프터서비스와 함께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통한 1: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불성실한 AS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안착해, 세계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힌다는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선진 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 통신 장비 및 단말기를 수출함으로써, 이후 세계 시장에서도 ‘한국에서 성공 사례’를 가지고 보다 손 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그림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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