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수륙양용버스가 운행되면서 경인 아라뱃길에 관광인프라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쿠아관광코리아(주)는 지난달 21일 수륙양용버스의 시범운행을 마치고 이달 15일부터 수륙양용버스 2대를 정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경인 아라뱃길에서 운행되는 수륙양용버스는 육지와 뱃길을 오가는 이동수단으로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북인천 지하차도까지 육로로 왕복 운행한다.
정규 운행 코스는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 국립생물자원관 ~ 시천나루 ~ 매화동산 ~ 아라마루 ~ 아라폭포 ~ 계양역 구간을 50분간 육로로 왕복하고,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서해 갑문 등 아라뱃길을 수로로 15분간 왕복하는 코스이다.
수륙양용버스의 정원은 39명으로 항해사와 운전사, 관광가이드를 제외하면 35명 정도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1시간 간격으로 하루 12차례 운행 될 예정이며, 운임은 성인 기준으로 3만 원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수륙양용버스는 폭 2.5m, 길이 12.5m, 높이 3.7m 크기로 육상에서는 시속 60km 이내로 달리고, 물속에서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6~7노트로 달린다.
수륙양용버스는 특히 안전에 많은 부분을 고려했다. 해상에서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260마력의 선박엔진을 2대 설치해 항시 2명의 항해사가 운항을 하며, 육로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버스엔진 1대가 활용된다.
수륙양용버스의 천장문은 비상시 양쪽의 핀을 뽑고 위로 밀어서 탈출 하도록 돼 있으며, 버스 내부에 비상용 망치 6개가 구비되어 있어 얹든 유리창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했다. 또, 버스가 수로에서 기울어 전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한 기울기 복원장치와 내부로 유입되는 물을 배출하기 위한 자동 펌프 6개도 갖추고 있다.
경인 아라뱃길에 수륙양용버스가 운행된다는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지역 관광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에 크게 반기고 있다.
수륙양용버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곳은 1990년대 초 미국 마이애미로 현재 미국 보스턴에서는 32인승 25대가 운행을 하며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해마다 650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다.
아쿠아관광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아쿠아버스가 소개되지 않아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경인 아라뱃길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K-water는 지난 3월 경인아라뱃길의 활성화를 위해 '아라뱃길 중장기 발전비전'을 밝힌 바 있다. 아라뱃길을 영국 런던, 독일 함부르크와 같은 ‘복합관광형 국제해양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으로 경인아라뱃길을 실질적인 물류, 관광 메카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처럼 수륙양용버스의 운행시작 등으로 경인 아라뱃길의 관광 인프라 구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경인 아라뱃길이 복합관광형 국제해양단지로 본격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