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안보대책 당정협의를 갖고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이런 문제일수록 한미 군사 동맹이 제때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지금 하고 있는 한ㆍ미 안보협의회의(SCM), 한ㆍ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의제로 삼아서 북한의 새로운 유형의 심각한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이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특히 미국 국방부, 미군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잠수함 전략을 재정비하는 문제도 기존에 갖고 있던 계획보다 훨씬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잠수함 전력과 별개로 우리 대잠 방어 능력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해서도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북한에 도발을 중단할 것과 도발 시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며 “북한의 기습적인 대남 도발에 대비해서 전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 연합 방어체계를 기초로 억제 및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SLBM에 대해서는 한미가 긴밀하게 연합 정보 공조체계 가동해서 추적하고 면밀히 평가해 왔다”며 “미래에 효과적 대응할 수단 확충을 위한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적 도발에 대한 응징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가차없이 대응해서 도발의 연쇄고리 확실하게 끊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관련해서 우리 군이 대응체제를 어떻게 마련하고 있느냐에 대한 당의 걱정을 정부에 전달하고 대책 마련 집중적으로 질의했다”고 밝혔다.
원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정부 측은 “기존에 있는 핵 미사일 방어체계인 ‘킬 체인(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좀 더 보강하고 추가로 한미연합 정보자산을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새롭게 여러가지 형태로 육ㆍ해ㆍ공군의 모든 전력을 동원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초기에 제압해 나가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8일 서북도서 해역에서 대남 무력 도발을 하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9일에는 동해 상에서 함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연일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북한 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SL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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