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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도 내가 과대평가?”…파울러, 보란듯 우승시위
‘이래도 내가 과대평가 선수냐?’

‘패션아이콘’ 리키 파울러(27)가 연장 접전 끝에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파울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어챔피언십 최종일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했다. 파울러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케빈 키스너(미국)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연장전 규정을 서든데스에서 3개홀 합산으로 변경해 16~18번홀에서 펼쳐졌다.

16번홀(파5)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했으나, 17번홀(파3)에서 파울러와 키스너가 버디를 잡은 반면 가르시아는 파에 그쳤고, 가르시아는 18번홀에서도 혼자 보기를 범해 탈락했다.

다시 17번홀로 옮겨 치러진 2차연장에서 파울러는 버디를 잡아, 파에 머문 키스너를 제치고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2012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이후 3년만에 차지한 두번째 우승이다.

파울러로서는 ‘오기의 우승’이라 할 만하다. 파울러는 대회 직전 미국의 골프닷컴이 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로 꼽히는 아픔을 맛봤다.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젊은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아왔지만 우승은 단 한차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설문을 놓고 폴터와 SNS로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파울러는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일까. 파울러는 마지막날 13번홀에서 18번홀까지 6개홀에서 이글 1개 포함 버디 4개 등 무려 6타를 줄이는 괴력을 과시하며 공동 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15번홀부터 버디-이글-버디-버디를 잡아내는 모습을 본 사람이면 ‘과대평가’라는 말은 입에 담기 어려웠을 것이다.

파울러와 함께 과대평가 선수로 꼽혔던 이언 폴터는 4언더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고, 타이거 우즈는 3오버파로 최하위권인 공동 69위에 그쳤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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