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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8 ‘님을 위한 행진곡’ 논란…35주년 기념식 ‘반쪽’ 우려
[헤럴드경제]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이 ‘반쪽’ 짜리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9일 5·18 민중항쟁 35주년 기념행사위원회에 따르면, 행사위는 지난 8일 광주YMCA에서 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오전 10시 옛 전남도청 앞인 5·18 민주광장에서 별도로 5·18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정부 주관 35주년 기념식 행사에는 불참한다.

행사위는 오는 11일 오전 행사위원장단 회의를 통해 별도 기념식에 대해 최종적으로 의결할 방침이다.

이전에는 인근인 망월동 5·18 구묘역에서 별도 기념식을 열었으나 정부 기념식을 방해하는 것처럼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 등 때문에 올해는 다른 장소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위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당장 올해 5·18 기념식 전까지 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우선 기념식에서 제창할 수 있다면 행사에 동참하겠다”며 한발 물러서고 보훈처장 답변을 요구했으나 보훈처는 침묵했다. 지난 6일 추진한 대통령 면담 역시 무산됐다.

행사위의 한 관계자는 “애국가, 교가 등을 다 함께 제창하는 이유는 그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함”이라며 “부당한 국가권력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되찾고자 한 5·18 정신을 없애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부는 애국가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게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18 단체들과 지역 시민단체 등이 모인 행사위 전체가 정부 주관 5·18 기념식에 불참하고 국가보훈처가 배정한 행사 예산 1억2000만원도 전액 반납하기로 밝힌 바 있다. 행사위는 앞으로 더 강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예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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