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김희은 기자] SNS 남녀 화법차이가 화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남성과 여성의 화법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이모티콘과 문장부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선우 계명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는 7일 이 같은 분석 결과를 현대문법연구에 게재한 논문 'SNS 모바일 텍스트의 언어학적 양성'에 실었다.

박 교수는 대표적 SNS인 페이스북에서 댓글을 10대, 20대, 30대, 40대 이상의 댓글을 성별로 50개씩 총 400건을 수집해 그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텍스트 길이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별다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이 평균 41.18바이트, 여성이 평균 41.61바이트로 글을 썼다.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여성의 텍스트가 남성의 텍스트보다 길었다는 과거의 분석결과와 상반된다.

박 교수는 "길이에 상관없이 한 건당 30원씩 문자메시지 이용료가 부과되던 환경과 달리, 요즘은 패킷 단위로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거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라 분석했다.

그러나 이모티콘과 문장부호 사용량에서는 남녀간에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페이스북 텍스트 한 건 당 남성은 평균 0.36자, 여성은 평균 0.90자의 이모티콘을 사용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2.5배 많은 이모티콘 문자를 쓴 셈이다.

'!', '?', '∼', '…'와 같은 문장부호 역시 여성이 평균 2.15자씩 사용해 남성(1.37자)의 문장부호 사용량보다 1.6배로 많았다. 박 교수는 "정보 전달보다는 사교적 기능이 강한 SNS에서 여성이 감정과 느낌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려는 경향이 남성보다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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