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0년 SPC그룹, 40년 김정문알로에…기부금 목표는?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SPC그룹은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7일 의미있는 행사를 하나 진행했습니다. 올해 칠순을 맞이하는 어르신 90여명을 모시고 잔칫상을 차려드렸습니다.

‘해피버스데이 파티 70’ 행사라고 이름 붙였는데, 이날 SPC그룹은 양재노인종합복지관, 대방종합사회복지관, 성남종합복지관 등 3곳에서 칠순잔치를 펼쳤습니다.



이번 행사는 SPC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것입니다. ‘파리바게트’라는 브랜드가 더 익숙한 SPC그룹의 모태는 지난 1945년 10월 8일 설립된 ‘상미당’이라는 동네 빵집입니다. 7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지난해 4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참 괜찮은 행사 같습니다. 어르신 칠순잔치도 열어 드리고, 70년 된 회사의 역사도 알리고, 기업 이미지도 좋아지고… 나이 칠십이면 종심(從心)이라하는데, 뜻대로 행한 것이 도리에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느껴집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는 ‘김정문알로에’는 오는 12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합니다. 김정문알로에 김제공장의 제주 이전에 따른 원스톱 공정체제와 해외진출 계획을 알릴 계획입니다. 2020년 비전도 발표하겠다 합니다. 40년이면 사람으로 따지면 한참 일 할 나이니, 성장 전략과 계획을 밝히는 것이 어색해 보이지 않습니다.

종심과 불혹(不惑)의 나이에 접어든 이들의 기부금 내역을 살짝 살펴봤습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시점에 한 번 쯤 점검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으로 생각됐습니다.

먼저 SPC그룹의 경우 계열사 중에 유일하게 주식시장에 상장돼 기부금 내역이 공개되는 삼립산업을 살펴 봤습니다. 이 기업의경우 지난해 6억800만원 정도 기부한 것으로 사업보고서에 나오더군요. 2013년 기부금이 13억3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수준입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 기간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서 방향성이 아쉬웠습니다.

김정문알로에의 기부 내역도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1억58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감사보고서에 나오더군요. 전년에 비해서 약간 줄어든 수준입니다.

사실 이들 기업이 남기는 이익을 감안해보면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여기에도 못 미치는 기업이 수두룩하니까요. 특히 외국계 기업의 경우 기부에 대한 문화적인 차이로 전무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70년 된 SPC그룹, 40년 된 김정문알로에. 칠순잔치도 좋고, 2020 미래비전도 좋지만, 매출액 대비 1%에 못 미치는 기부금 목표를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pdj2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