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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총장 방한에 드리운 ‘성완종’ 그림자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8일 방한한다. 세계교육포럼 참여 및 광복 70주년 등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이지만 유독 이번 방한이 주목받는 건 다른 이유가 크다. ‘반기문 대망론’과 ‘성완종 리스트’의 후폭풍이다. 반 총장의 방한 취지와 무관하게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질문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에 드리운 ‘성완종’ 그림자다.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이번 기회에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 총장은 오는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2015 유네스코 세계교육포럼’ 개회식에 참석한다. 이어 반 총장은 정의화 국회의장, 윤병세 외교부장관 등 주요 인사와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의 주된 취지는 세계교육포럼 행사 참석이며, 국내 주요 인사와 만나 광복 70주년 및 남북관계 등 외교 전반에 걸쳐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직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 총장과 가깝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고자 검찰이 표적 수사를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성 전 회장이 주도적으로 만든 ‘충청포럼’과 반 총장의 인연도 크게 부각됐다. 이와 관련, 반 총장은 “성 회장을 충청포럼 등 공식 석상에서 본 적 있어 알고 있지만,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끊임없이 대두되는 ‘반기문 대망론’도 관심사다. 반 총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을 앞두고 유력한 후보로 반 총장을 거론하고 있다. 반 총장도 정치권의 러브콜을 고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 총장의 대망론은 뜨거운 감자다.

반 총장 입장에선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남긴 상황에서 국내 정치와 얽히는 게 부담스러운 눈치다. 오준 유엔 대표부 대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을 자주 뵙고 들은 바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정치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에서 반 총장을 언급하는 게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관심도 부담스러운데 성완종 리스트까지 터져 반 총장의 부담은 한층 커졌다. 반 총장은 22일까지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반 총장의 임기는 2016년까지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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