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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패 경찰로 향하는 태국 인신매매 사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태국 경찰이 최근 불거진 인신매매 사건 조사를 확대하면서 8일(현지시간) 남부 페당베사르시 시장 등을 체포하고 경찰 50여 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솜요트 품판무앙 태국 경찰청장은 반종 퐁폰 페당베사르시 시장을 ‘주요 용의자’로 보고 최근 수십 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던 정글 인신매매 캠프 사건과 관련해 체포에 나섰다고 밝혔다고 이날 A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차체적으로 전국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사건과 연관된 경찰들을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권단체들은 태국 정부 관계자들이 인신매매 산업과 결탁했다는 주장을 이전부터 제기해왔다. 물론 경찰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해왔다.

솜요트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여러분이 여전히 인신매매 조직으로부터 이득을 취하거나, 이들을 지원하거나, 인신매매 사건에 개입해있거나,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 여러분의 머리가 날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페당 베사르 정글에서 인신매매 캠프가 발견되고 수십구의 시신이 확인된 이후 8명의 지역 공무원과 경찰관이 체포된 바 있다. 50여 명의 경찰들은 송치해 조사중에 있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열흘 내에 전국의 인신매매 캠프를 모두 정리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50명의 경찰관들을 직위해제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여러분에게 경고했었지만 여러분이 듣지 않았고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국 남부지역과 말레이시아 국경 지대에는 미얀마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들이 국경을 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국제 범죄조직은 이들을 밀입국시키는데 돈을 받고 있고 캠프에 억류해 몸값이나 웃돈을 요구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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