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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네팔 억만장자 ‘라면왕’, 지진 피해자 위해 집 1만채 짓는다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ㆍ김현일 기자]네팔의 유일한 억만장자 비놋 차드하리(Binod Chaudharyㆍ60) 차드하리그룹 회장이 악조건 속에서도 구호활동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네팔 유일의 억만장자 비놋 차드하리 차드하리그룹 회장.

차드하리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임시가옥 1만채를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단 차드하리그룹의 자체 예산으로 1000채를 짓고, 나머지 9000채는 자선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지을 계획이다. 6개월 이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드하리 재단은 현재 인도의 비영리 단체 ‘지속가능한 환경과 생태적 건축 사회(SEEDS)’로부터 기술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SEEDS는 인도와 남아시아 등지에서 저비용으로 다수의 주택을 건설한 경험이 있는 조직이다.

대지진 이후 네팔인들은 노상에서 불을 피워 몸을 녹이거나 천막생활을 하면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차드하리 재단은 지진의 여파로 무너진 초등학교 시설 재건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차드하리 회장은 2013년 처음으로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네팔 첫 억만장자이다. 자산은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금융ㆍ부동산ㆍ호텔ㆍ에너지 부문 등에서 80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인스턴트 라면 ‘와이와이(Wai Wai)’가 전 세계 35개국에 판매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피해현장에 구호물품으로 전달되고 있는 와이와이 라면.

차드하리그룹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인 이모 씨는 지진 발생 직후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차드하리그룹은 자체 의료지원 및 와이와이 라면 등으로 식품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차드하리 회장은 대지진 발생 전에도 기부에 적극적이었다. 차드하리 재단을 만들어 교육과 의료, 스포츠, 청소년 역량강화 등 네팔의 사회복지를 위해 공헌하고 있다. 재단을 통해 수백명의 네팔 청소년이 장학금을 받고 있으며, 의료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지방 소도시에서는 무료 의료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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