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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ㆍ유승민, 새누리 ‘투톱’ 공무원연금 개혁 해법은 있나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며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대표와 유승민<왼쪽> 원내대표가 5월 임시국회에서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투톱’은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지도부와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을 이끌어가는 한편으로 지난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도 잠재워야 하는 두 개의 숙제를 짊어졌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불발 이후 칩거 모드에 들어갔던 김 대표는 8일 침묵을 깨고 당내 갈등론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에서 열린 ‘은평포럼’ 조찬강연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청간 소통 부족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 당청 소통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본회의 무산 과정에서 나온 유 원내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마지막 단계에서 입장 차이가 있었는데 (부칙도 수용할 수 없다는) 제 주장에 합의했다”면서 “따라서 그 문제 때문에 유 원내대표와 이견이 있다든가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여야 지도부의) 5ㆍ2 합의가 존중돼야 한다”면서 지난 2일 합의문 내용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이 일을 다시 재추진 할 것인가 하는 거에 대해서 다음주 월요일 관계자들과 잘 협의해서 하겠다”고 답변한 뒤로는 기자들과 접촉을 피하며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김 대표는 오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당내 입장 정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가급적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지 않은 채 ‘숨 고르기’ 시간을 가지며 전략 구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 원내대표 역시 일종의 ‘잠행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금요일마다 열리던 주요당직자 회의를 취소하고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와의 공식 회동도 다음 주로 미뤄지게 됐다.

유 원내대표는 8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는 지고지순의 숫자가 아니다’라는 새정치연합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의 인터뷰에 대해 “우리도 협상을 어떻게 할 지 내부 입장부터 정해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이르면 11일 야당 원내지도부와 첫 회동을 가질 것으로 예상돼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당내 입장을 정리하게 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은 5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첫날 연말정산 후속대책을 다룬 소득세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5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야당의 소득대체율 50% 명기 입장이 강경한 반면 청와대는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를 반대하고 있어 5월 임시국회 처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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