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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총선 보수당 압승 전망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여론 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던 영국 총선이 보수당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은 과반 의석인 326석에 10석 못 미치는 316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 반면 노동당은 239석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보수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시되고 있다.

출구조사를 담당한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교수는 “(개표 결과) 보수당이 단독 과반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수당이 단독 과반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에 근접한 의석 수를 얻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BBC는 8일 개표가 진행되면서 자체 집계를 통해 보수당이 단독 과반에 1석 모자라는 325석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운영한 자유민주당은 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와 실제 총선 결과가 동일하게 나올 경우 보수당은 자유민주당이 연정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면 과반 의석을 확보해 재집권이 가능하다.

노동당은 애초 전망에 못미치는 239석으로 제2당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전 과정에서 노동당에 공조를 요구한 스코틀랜드독립당(SNP)은 노동당 텃밭이던 스코틀랜드 지역 의석을 장악하면서 58석을 확보하는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노동당이 SNP와 손을 잡고, 보수당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까지 끌어들이더라도 보수당 의석수에 못미쳐 정권 교체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커티스 교수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비슷한 성적을 내겠지만 노동당이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확보해온 의석을 SNP에 상당수 넘겨주게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출구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커티스 교수는 총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2010년과 같은 방식으로 이번 출구조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출구조사 결과는 보수당과 노동당 간의 초접전을 예상한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들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선거를 하루 앞두고 공개된 일부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들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이 동률을 기록하면서 보수당과 노동당이 근소한 의석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정권 교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수당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당을 이끄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오늘은 보수당에게 ‘강력한 밤’”이라며 “최종 선거 결과를 말하기엔 이른 시점이지만 조만간 정부를 구성할 것이며 모든 이들을 위한 통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오늘은 노동당에 매우 실망스러운 밤”이라며 “오늘 영국의 다른 지역에서,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발생한 현상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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