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소비자원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 3∼4곳은 이날 오전 충북의 소비자원 본원을 찾아 정대표 원장에게 보상 범위 등 대책 마련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현재 업체들은 적극적 환불 조치에 나설 경우 막대한 금전적 피해가 예상되고, 반대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업계의 호소에는 이같은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백수오 매출 비중이 극히 낮은 백화점이나 마트는 전체 환불 결정이 쉬웠지만, 홈쇼핑은 과거 판매 제품까지 합치면 최대 환불 규모가 2000억~3000억에 이른다.
또한 백수오 판매금액이 홈쇼핑 각 사 별로 차이가 커, 단일한 환불안은 내놓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지난 4일 서울지원에서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등 홈쇼핑 업체 6곳과 1차 간담회를 열고 8일까지 환불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소비자원은 이날 공식 간담회를 열지는 않았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업계 의견을 듣고 오후 중 홈쇼핑 소비자 피해 대책과 관련한 논의 상황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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