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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檢 출두] 성완종-윤승모, 洪 상대로 ‘공천로비 의혹’ 규명될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가 8일 검사복을 벗은지 20년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이 규명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홍 지사와 1억 전달책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 그리고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의 ‘3각 인연’이 실제로 존재했는지 여부다.

돈 전달 시점으로 지목된 2011년 6월은 기자 출신인 윤 전 부사장이 모 대학에 출강하면서 정치 입문을 계속 두드렸던 시점이다. 이를 위해 홍 지사의 경선 캠프에 합류한 윤 전 부사장은 비상근으로 근무하면서 홍 지사 측근들과 인연을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헤럴드경제DB>

같은 시기 정치 입문을 희망했던 성 전 회장 역시 여권 실세와의 ‘연줄’을 만들기 위해 인척관계였던 윤 전 부사장에게 1억원을 홍 지사 측에 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는 경향신문 녹취록에서 성 전 회장이 “윤승모를 통해 홍 지사에 돈을 전달했다”는 부분과 일치한다.

현재 수사팀은 큰 선거를 앞두고 유력 정치인과 그 측근들이 다양한 자금루트를 개척하고 그 결과를 후보와 직접 논의하는 관행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홍 지사가 사전에 1억원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가 이날 소환조사에서 핵심 쟁점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홍 지사 측근인 나경범 본부장이 당시 1억원을 따로 보관한 후 경선 등에 사용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홍 지사는 검찰의 칼날에서 피해나갈 수 있다. 그러나 홍 지사와 전현직 참모, 윤 전 부사장과의 평소 관계에 비춰보면 홍 지사 모르게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먹힐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54분에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있는 서울고등검찰청에 출두한 홍 지사는 시종일관 미소를 띠는 등 여유를 잃지 않았다.

홍 지사는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한뒤 ‘돈 전달 관련자들을 회유한 적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짤막하게 말한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 관련자 성 전 회장이 사망한 상태이고 홍 지사가 그를 상대로 반론을 행사하지 못할 형편이기 때문에 홍지사의 소명을 충분히 청취할 계획”이라며 “어느 정도 조사가 끝나면 귀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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