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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출두한 홍준표, 시종일관 여유ㆍ미소…수사 자신감?
[헤럴드경제=양대근ㆍ강승연ㆍ김진원 기자] 검사복을 벗은지 20년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8일 검찰에 돌아온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는 시종일관 미소를 띠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잃지 않았다. 이번 검찰 조사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오전 7시55분 일찌감치 서울 송파구 자택을 나선 홍 지사는 기자들에게 “여러분들이 기다릴까봐 일찍 나왔다”며 “어버이날이라 카네이션 달았다”고 밝히고 K9 승용차에 올라탔다.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서울 고등검찰청 근처 변호사 사무실에 들러 피의자 신문 준비를 마친 그는 예정된 10시에 맞춰 9시 54분께 검찰청에 도착했다. 자택을 나설 때 달았던 카네이션과 네이비색 정장에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 넥타이 차림 그대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차량에서 내린 홍 지사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검찰에 오늘 소명하러 왔다”고 짧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사 출신으로 피의자 신분이 된 심경이 어떠냐는 기자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한편 홍 지사 출두에 맞춰 검찰청 입구에만 취재진 200여명이 몰리는 등 어느때보다 치열한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홍 지사는 서울고검 청사 12층에 마련된 특별수사팀 조사실에서 검찰과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 관련자 성 전 회장이 사망한 상태이고, 홍 지사가 그를 상대로 반론을 행사하지 못할 형편이기 때문에 홍 지사의 소명을 충분히 청취할 계획이며, 어느 정도 조사가 끝나면 귀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홍 지사 측이 자금을 전달하는데 관여한 인사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증거인멸’ 가능성을 집중 조사한뒤, 구속 또는 불구속 등 추후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한편 홍 지사의 기소 여부 및 신병 처리 결과에 따라 향후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리스트 속 인물들에 대한 수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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