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하루 휴가를 내고 검찰 소환조사를 준비한 홍 지사는 이날 오전 K9 승용차를 타고 자택을 출발해 이우승 변호사 사무실에 들른 뒤, 9시 54분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출두했다.
짙은 남색 정장을 입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나타난 홍 지사는 취재진에게 “검찰에 소명하러 왔다”고 밝혔다.
사진=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
홍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측근을 통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검찰에 진술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한 사실을 묻는 질문에는 “없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던 홍 지사의 검사 시절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많다는 데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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