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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걸, 연말정산 ‘11일 처리 협의’ 시사…“與 연금개혁 협상 청사진 내놔야 만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는 8일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개혁안 협상에 관해 청사진이라도 제시해야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소득세법 개정안 처리 등을 위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덜렁덜렁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나러) 나가는 건 지금 정서상으론 안 맞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의례적으로 만나는 것이라면 당장이라도 만나는데 일로써 만나는 건 지켜봐야 한다. 저쪽에서 해결 실마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통과가 지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산된 데엔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을 반대한 게 원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여당측의 선(先)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걸로 풀이된다. 

그는 “공무원연금개혁 합의안은 4개월을 논의해서 ‘하자’라고 도장을 찍은 것인데 (파기 과정 자체가) 너무 불쾌하고,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청사진이라도 제시해야지 그렇지 않고는 (다른 법안처리를) ‘같이 합시다’ 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날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선 “연말정산 추가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뿐 아니라 권리금 보호를 위한 상가 임대차 지방재정법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기에서의 ‘전향적인 태도’는 공무원연금개혁안 협상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과 관련 이 원내대표는 “현재로선 50%라는 건 함부로 거스를 순 없는 것”이라며 “이 숫자가 4개월 논의의 핵심 결과로 정한 것이다. 이를 바꾸는 데엔 그만큼의 설명과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앞서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50%는 지고지순한 숫자가 아니다’라고 밝혀 협상의 여지가 생긴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숫자는 현실의 반영인데 50%가 정말 원칙 같은 건 아니라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연말정산 환급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의 오는 11일 임시국회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무산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소수당에게 보인 충격적인 행태는 ‘다시는 너희들하고 안 만나겠다’라는 정도로 강한 것이었다”며 “무조건 그쪽 요구대로 하는 것도 문제인데 꼭 필요한 민생법안이어서 논의해 보겠다”고 했다. 11일 처리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그는 아울러 유승민 원내대표와 만남도 대략 11일께로 잡고 있다고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재성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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