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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 아파트 폭등세…분양 관계자 “우리도 놀랐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우리도 이렇게까지 분위기가 확 바뀔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만난 한 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만큼 서울 부동산의 오름세가 가파르다는 것.

그는 “작년에는 이 분양가로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올들어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도 물량이 달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해당 아파트 재개발 조합 측은 작년만 해도 미분양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했지만, 올해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오히려 113억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최근 서울 도심과의 직주근접성 등을 내세워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서울 북아현뉴타운 일대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8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e편한세상 신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60만원대다. 인기가 많은 중소형인 전용면적 59㎡(구 25평형)와 84㎡(구 34평형) 인기층 분양가는 각각 5억8850만원(3.3㎡당 2354만원), 7억2990만원(3.3㎡당 2146만원).

작년까지만 해도 이 분양가는 시장 분위기와 괴리감이 컸지만 올해는 자연스럽게 시장에 녹아들고 있다. 앞서 비슷한 값에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과 계약률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입주한 아파트의 시세 역시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

지난달 10일 분양한 북아현뉴타운 1-2구역 재개발 아현역푸르지오 전용면적 59㎡(7층)와 84㎡(인기층) 분양가는 각각 5억4775만원과 7억2950만원. 이 아파트는 청약에서 평균 6.6대 1, 최고 5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 분양한 서울 성동구 금호13구역 재개발 신금호파크자이의 전용면적 59㎡와 84㎡ 분양가(기준층)는 각각 5억7300만원과 6억8600만원. 이 아파트 역시 평균 24.6대 1, 최고 84.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 마포구 아현4구역 재개발 공덕자이, 작년 하반기 입주한 아현3구역 재개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7억원 중후반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년 평균 3.3㎡ 당 2300만원대로 분양한 서울 종로구 돈의문뉴타운1구역 재개발 경희궁자이 역시 분양 마감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을 앞둔 e편한세상 신촌 분양 관계자는 “최근 서울 도심과의 직주근접성을 중요시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공덕동과 아현동 일대 아파트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수요자들의 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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